[일문일답]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께 사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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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께 사죄 드리고 싶다”

입력
2020.05.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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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당선자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용수 할머니께 제가 배신자가 돼있는데,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29일 국회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약칭 정대협)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각종 의혹에 관해 설명한 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용수 할머니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다. 또 “검찰 소환 수사 피할 생각 없다.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 그 이후에 따르는 모든 책임 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할 때 개인 후원 계좌도 같이 신고하셨나.

“그렇지 않다.”

-왜 같이 신고 안 하셨나.

“제가 갖고 있던 현금 부동산 또 다른 한편 김복동 할머니 장례 비용에서 사업이 끝나고 남은 제 재산은 모두 신고했다.”

- 후원 신고도 하신 것 아닌가.

“했다.”

-할머니는 안성쉼터 이용 상황을 모른다고 하신 분도 있다.

“정의기억연대에서 관련 사항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할머니 상황 변화가 더 이상 안성힐링센터에서 공동모금을 해서 솔직히 보고 드렸다. 공동모금은 후원금 집행할 수 없으면 매각하고 잔여금을 반환하는 게 좋다고 한 게 좋다고 저희 단체 보냈고 공문에 따라 진행했다.”

-아버지를 채용한 점에 대해 책임지고 했는데 사퇴할 의향은.

“안성힐링센터에 대해 정의연에서 해명자료를 통해서 사과 말씀 드렸다.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하지 않는 현실,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자 없이 놔 둘 수 없는 여러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다. 인건비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친정아버지를 직원으로 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드린다. 그 점은 잘못됐다.”

-개인후원계좌에 대해 선관위에 신고한 것은.

“그것은 후원 계좌가 아닌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계좌다.”

-이용수 할머니께 한 말씀 한다면.

“이용수 할머니께 제가 배신자가 돼있다. 사실은 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30여년 간 함께 활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신자로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뒤 할머니께 사죄 말씀을 드리고자 시도했지만 할머니께서 변명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겠다.”

-검찰 소환조사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연락을)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정의연이 활동가들이 조사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만류한 이유는.

“제가 말렸다기보다는. 녹취가 있어서 기사로 실렸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다. 그때 당시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 거리에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화를 했고 전화 목소리를 통해서 제가 만류했다는 얘기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 정황은 사실 기억 나지 않습니다만, 그냥 할머니가 국회의원에 하고자 한다는 것을 당시 진지하게 별로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불체포 특권을 이용해 검찰 수사를 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 그 이후에 따르는 모든 책임에 임하겠다.”

- 개인계좌 후원금 용처를 공개할 의향은.

“검찰에서 소명하겠다.”

- 3억 2,000만원안에 개인계좌로 받은 것이 혼입된 부분은.

“없다.”

-부끄러운 점이 있으신가.

“글쎄요. 지금 의혹 제기된 것도 너무 많아서 앞으로 더 자성하고 반성하겠다.”

-개인계좌로 돈을 받은 특별한 이유가.

“전체 할머니 위한 활동은 단체명의로 해왔다. 다만 장례위원회의 경우는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상주였고 김복동가 살아계실 때 부탁을 했고, 장례위가 단체가 아니다 보니 (그랬다).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 좌석 모시고 가고 싶다는 뜻있었는데 전체 할머니 위한 게 아니라 할머니 비즈니스로 모시고 싶다는 취지에서 진행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계좌로 한 것은 명확하게 잘못이다.”

-이용수 할머니를 비난하는 여론이 있는데.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아픔 겪었다는 것만으로도 존중 받고 보호받아야 할 분이다. 가부장제로 침묵을 강요 받을 때 목소리를 낸 것 만으로 용기가 있다고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년동안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침묵했을 때 아픈 몸을 이끌고 세계를 돌면서 증언하고 세계 인권 운동을 한 분이다. 이 분들께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시민사회에 없다.”

-당내에서 사퇴 권유는

“없었다”

-국민 70%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었다.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들, 조사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운동 방식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 정의연 사표를 지난 3월 20일에 냈다. 정의연 운동방식 토론하고 논의하고 할머니께서 제안한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서 반영되도록 하겠다. 가장 중요했던 것이 증오 키우지 않고 역사 교육 하자는 것 강조해서 말씀하고 계신데 이용수 김복동 김학순 할머니 등께서 수요시위장에서 말했던, 목소리 냈던 것은 증오를 키우는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 자기 자신들의 아픔 넘어서서 무력분쟁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평화와 안정 만들어주려는 노력이었다. 이용수 할머니가 말씀하신 미래세대 교육, 한일 청소년 교육,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등은 할머니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시민사회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와 일본 시민사회, 일본 국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이뤄야 할 과제다. 어떤 상황 오더라도 제 삶 속에서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국민들과 함께 만들겠다.”

-2015년에 할머니들께 10억엔 받지 말라고 권한적 없나.

“없다. 정의연, 정대협은 2015년 한일합의가 발생하고 나서 한국정부가 피해자들께 한일합의를 설명했다는 것을 할머니들을 통해서 들었다. 어떤 방식을 보고 받았냐면 ‘일본정부가 사죄했대 배상했대 그래서 돈을 준다’고 정부가 보고했다. 단체 활동가들이 할머니들께 전화를 돌려서 2015년 전체 내용 설명 드리고 ‘1억원 받는 거 할머니 자유다. 수요시위에서 할머니 1억원 받는다고 하더라도 탓 돌리고 반대목소리 내선 안 된다’고 했다. 2015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피해자와 국민 반대하는데도 10억엔 수령한 한국정부와 법적 책임 회피한 일본정부(의 문제)이지 않겠는가. 할머니를 보호하는,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그런 사람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 차례 얘기했다. 수요시위 영상 녹화하신 분 계시면 여러 차례 그 발언을 아실 거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속 진행하기 어렵다.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지만 처음 국회 찾으신 상황인데, 여러 가지 땀도 많이 흘리고 있어서 계속 질문 받기 어렵다.”

-기부금 사적 유용 안하신건가.

“네.”-잠행 시간이 길었는데.

“이미 입장문에서도 말했듯 30년을 되돌아보는 게 힘들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제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 찾아보고 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이었고 아직도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들을 다 기억을 해낼 수는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게 남은 숙제는 30년 소환 기억 소환해서 하는 과제가 남았다. 오늘을 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지금이라면 제 입장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요구가 많았고, 왜 오래 잠행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 다른 목소리로 제 치부, 제 잘못한 실수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라 (이용수)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제 역사를 과거를 돌아 본다는 것이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다. 미숙한 점 있었다. 저를 변화하고 싶어서 인터뷰 진행한 적 있었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또 다른 오류 낳게 되고 계속 의혹 낳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말하면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어떤 답변으로 이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장소와 시간 등등 여러 가지 제 나름대로 고려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제 스스로 조리 있게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할 수 없는 기간이 20일 동안 있었다. 오늘은 정말 용기 내고 오늘은 제 목소리 국민들께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는 일을 피할 생각이 없고, 제 직을 핑계로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임하겠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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