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6ㆍ25전쟁영웅에 장철부 육군 중령
6월의 독립운동가에 임병극 선생
6월의 호국인물에 고(故) 조달진 소위, 6ㆍ25전쟁 영웅에 장철부 중령이 각각 선정됐다.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6월의 독립운동가는 항일무장운동에 나섰던 임병극 선생이다.
전쟁기념관은 6ㆍ25전쟁 초기 큰 전공을 세운 조달진 육군 소위를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28년 11월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에서 태어난 조 소위는 1948년 8월 입대해 6ㆍ25전쟁 발발 사흘째인 50년 6월 28일, 강원 홍천지구 말고개 전투에 참전해 북한군 자주포 대열을 매복 공격해 자주포 10량을 파괴했다. 당시 전공으로 2계급 특진한 지 약 한 달 후 경북 상주군 유곡전투에서 특공대 7명과 함께 4대의 적 전차를 격파하는 등 또 다시 공을 세웠다. ‘불사조’, ‘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한 달 만에 이등상사로 진급해 유명세를 얻었다. 휴전 후 1955년 2월 소위로 예편했다. 2008년 10월 15일 타계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1950년 을지무공훈장과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타계 후인 2011년 국군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한국군 최초로 미국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을 받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는 6ㆍ25전쟁 중 경북 청송지구 전투 등에서 전공을 세운 고 장철부 육군 중령을 ‘6월의 6ㆍ25전쟁영웅’에 선정했다.
192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장 중령은 1944년 일본 주오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 일본군 학도병으로 끌려가 중국 전선에 투입됐다가 2번의 탈출 시도 끝에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망명했다. 본명을 김병원에서 장철부로 개명한 뒤 항일무장투쟁을 하다가 광복 후 1948년 육군사관학교 5기로 임관해 기병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6ㆍ25전쟁을 맞았다. 한강도하 작전을 펼치던 북한군 수백명을 사살하는 등 공을 올렸다. 청송지구 전투에서 적군에게 밀리자 “포로가 되는 수치를 당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며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2002년 태극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보훈처는 또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공동으로 임병극(1885~미상)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1885년 평안도에서 출생한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북간도로 망명해 대한국민회 일원으로 항일무장활동을 했고, 대한북로독군부를 결성한 후 1920년 봉오동ㆍ청산리 전투에도 참여해 기여했다. 1924년 9월 부하 5명과 함께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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