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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문희상 “여야, 다음 국회선 고소ㆍ고발로 서로 총질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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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문희상 “여야, 다음 국회선 고소ㆍ고발로 서로 총질 말길”

입력
2020.05.29 11:08
수정
2020.05.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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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왼쪽 네번째) 국회의장 등 국회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사무처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왼쪽 네번째) 국회의장 등 국회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사무처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소ㆍ고발을 남발하지 말라.”

20대 국회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며 다음 국회에 남긴 문희상 국회의장의 당부다. 그는 “입법부 구성원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일, 스스로 발목 잡히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길 호소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 행사에서 “오늘 그동안 마음에 담아놨던 말씀을 드리려 한다. 이를테면 탄원이라 할 수 있겠다”고 운을 뗀 뒤 “지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고소ㆍ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거제ㆍ검찰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던 사태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나는 20대 국회 국회의장으로서 이 분들이 처벌받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내가 요청해서 될 수만 있다면 사법 당국에 정상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의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겠다. 21대 국회가 통합의 모습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해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업신여기면 남도 업신여긴다’는 뜻의 사자성어 ‘자모인모(自侮人侮)’를 인용하며 그는 “국회 스스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여야가 서로 총질, 손가락질 하면 국민, 정부는 국회를 외면하고 무시한다”고도 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국회 본관 돔 지붕이 ‘화합’을 뜻한다면서 “그에 맞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아쉬운 점과 안타까운 점이 없지 않아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이고 현실이 아니었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민생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21대 국회에서 꼭 개헌이 이뤄지고 선거제도가 다시 개선되고 정말 대화와 타협이 항상 이뤄지는 국회가 이뤄지길 다시 한 번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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