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과 영등포구 여의도 학원 등 시내 한복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에서만 하루 새 신규 환자가 20명 늘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총 846명이다. 전날 0시 대비 20명이 늘었다. 이중 6명은 중구에 위치한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TM보험대리점)에서 발생했다. 26일 이곳에서 일하는 텔레마케터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27일 동료 직원 1명, 28일 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전화영업점 전 직원 117명이 검사를 받았고, 7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건물 내 입주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 인근 서소문공원에 마련된 야외선별진료소에서 전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851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리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신규 환자 중 2명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보습학원(‘연세나로학원’) 학생이다. 27일 인천시에 사는 학원강사가 먼저 확진된 후 28일 학원 수강생인 10대 중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들과 접촉한 2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학원과 같은 건물 내 학원, 스터디카페, 독서실을 폐쇄하고,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도 계속 이어졌다. 24일 확진된 성동구 60대 여성이 지난 17일 방문한 ‘금호7080’ 종사자 1명과, 같은 날 이 식당을 방문해 확진판정을 받았던 60대 남성의 직장 동료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근무한 3명과 그 가족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시와 경기ㆍ인천 선별진료소에서는 3,65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689건 검사를 실시해 현재 총 19명이 확진됐다.
경기 구리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감염 여파로 서울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중랑구에 사는 최초 확진자 1명과 가족 2명, 교회 교인 1명, 가족이 근무하는 병원의 직장동료 1명이다. 현재 파악된 접촉자 55명을 포함한 28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 확진자 846명 중 219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62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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