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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343일 만에 땅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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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343일 만에 땅 밟는다

입력
2020.05.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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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서울 강남역사거리에서 김용희씨가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연대 집회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서울 강남역사거리에서 김용희씨가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연대 집회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1)씨가 다시 땅을 밟는다. 지난해 6월 10일 철탑에 올라간 지 343일 만이다.

김씨는 2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철탑 고공농성을 마친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남은 인생은 약속대로 어려운 동지들과 늘 함께 하겠다. 고맙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씨는 삼성 측과 명예복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변호인이자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도 SNS를 통해 “김용희 동지 오늘 내려온다”라며 “삼성과 합의문 작성했고 지지ㆍ연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982년 삼성항공(테크윈)에 입사한 김씨는 1995년 5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됐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철탑 위로 올라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복직을 촉구하는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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