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보고서 통해 “기업가치 3.9조~5.2조원” 전망
코스피 상장 준비 중… “해외투어 가능해지면 ‘완벽’”
세계적인 K팝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날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에 대해 “최소 3조9,000억원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 백 만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량과 그에 따른 매출, 특히 북미 매출 비중(29%)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최대 40배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 실적 불확실성은 높지만 정상화될 경우 2021년 예상 매출액이 최소 7,500억원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어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소속 아티스트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실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19 완화로 글로벌 투어가 가능해지면 (코스피) 상장에 BTS 낙수효과에 따른 K팝 팬덤 성장, 중국 한한령 완화 등 호재가 이어질 2021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빅히트가 지분을 인수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실적을 포함한 2021년 영업이익에 대해선 별다른 실적 하향 변수가 없을 경우 1,8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빅히트는 지난 25일 그룹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 지분을 인수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 잡았다.
한편 빅히트는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현재 방시혁 대표이사가 빅히트 지분의 4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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