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생산이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달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며 소비 판매는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투자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ㆍ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0% 떨어지며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장비(3.8%)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3% 올랐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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