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3달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다. 첫 경기는 6월 17일(이하 현지시간)이다.
EPL 사무국은 28일 “EPL 20개 구단이 6월 17일 리그 재개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모든 참가자와 서포터들의 건강과 복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 날짜는 필요한 안전 요건을 모두 갖추기 전에는 확정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3월 13일 중단됐던 EPL은 3달여 만에 재개돼, 남은 92경기를 치르게 됐다. 첫 경기는 다음달 17일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애스턴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주말인 6월 19~21일에는 나머지 팀들의 경기가 열린다.
EPL 구단들은 이날 긴 회의를 통해, 경기 재개 계획에 대한 원칙을 놓고 합의를 이뤘다고 알려졌다. 시즌이 재개돼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일주일에 두 차례씩 선수단과 직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된다. 양성판정을 받으면 7일간 자가격리도 해야 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12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큰 격차로 1위를 지키고 있던 리버풀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현재 2위에 승점 25점차로 앞선 리버풀은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시즌 취소’까지 언급됐고, 여태까지 쌓아온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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