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5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은 물론이고 우수한 주행 퍼포먼스를 예고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쉐보레의 고성능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C8(이하 쉐보레 콜벳)'이 우수한 효율성을 인증 받았다.
쉐보레 콜벳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연비 시험을 종료했다. 그리고 그 결과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인증 받으며, 다시 한 번 LT2 엔진의 가치를 주목 받고 있다.
EPA의 발표에 따르면 쉐보레 콜벳은 도심에서 15 MPG US, 고속도로에서 27 MPG US를 인증 받았다. 이를 우리 방식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도심 기준 6.38km/L이며 고속도로 주행은 11.48km/L에 이르는 수치다.
6km/L에 불과한 도심 주행 효율성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치지만 비슷한 성능의 스포츠카 및 슈퍼카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고속도로 연비의 경우에는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슈퍼카로 불리는 어큐라 NSX 하이브리드(혼다 NSX)가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22 MPG US(약 9.35km/L)의 연비를 인증 받은 것과 비교한다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를 '복합 연비 산출' 방식에 적용한다면 약 8.6km/L의 연비라 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연비 및 연비 산출 방식에 있어 유럽의 방식에 비해 미국의 방식이 국내 방식과 오차가 크지 않은 만큼 '성능 이상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측은 쉐보레 콜벳의 국내 도입에 대해 정확한 답변, 혹은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한국지엠은 최근 트래버스 및 콜로라도 등을 통해 '한국형 모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타호 역시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쉐보레 카마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던 것까지 생각해본다면 합리적인 패키징과 경쟁력 있는 가격만 확보할 수 있다면 쉐보레 콜벳의 국내 도입은 브랜드 이미지 리딩을 위한 충분한 선택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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