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받은 강정호(33)가 키움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 구단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정호가 오늘 오후 김치현 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며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내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만나 선수 측의 입장을 들어본 뒤 국민 정서와 구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국내에서 일으킨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와 과거 추가 음주운전까지 밝혀져 ‘삼진 아웃’ 적용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하면서 근 2년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사실상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결국 KBO리그 복귀를 택한 강정호는 지난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이제 키움의 선택만이 남았다. 강정호와 계약을 맺는 것과 추가 징계 여부, 아니면 보류권을 푸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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