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제안에… 文대통령 즉석에서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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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제안에… 文대통령 즉석에서 검토 지시

입력
2020.05.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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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ㆍ주호영 원내대표와 첫 회동

3차 추경ㆍ공수처 출범 협조 요청도

朱 “야당에 공수처장 임명 비토권”

법 처리 문제 삼으며 사실상 반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ㆍ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대대표는 28일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여야 협치를 제도적으로 강화하자는 취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에는 입장차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공수처장 임명안 국회 처리에 대한 통합당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임명 비토권’이 야당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이달 초 여야 원내사령탑이 새로 들어선 이후 처음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신이 특임장관(정무장관)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의논해 보라”고 배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세계적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규정하면서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입법 협조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신속한 처리와 함께 “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아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을 통한 공수처법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반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천하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은 민주당이 야당에 비토권을 준 것이라 그 2명이 반대하면 처장 임명이 안 된다”며 “그것을 꼭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근혜 정부 시절 이석수 특별감찰관 이후로 3년여동안 공석으로 비어 있는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감찰관과 공수처의 기능 중복 우려를 언급하며 “같이 둘지 없앨지를 국회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협치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이날 합의문은 쓰지 않았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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