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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자” 내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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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자” 내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입력
2020.05.28 15:49
수정
2020.05.28 19: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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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ㆍ소상공인 함께 ‘동행세일’

한식당 음식값 최소 20% 할인 등

외식ㆍ여행업계 소비 진작 행사에

코로나 피해업종 추가 지원책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5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5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매년 가을 개최되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격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올해는 6월 말에도 열린다. 자동차 업계와 정부가 힘을 보태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 대상 특별보증을 신설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위한 추가 지원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주요 피해업종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상반기에도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매년 하반기 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마찬가지로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소비활성화 행사다. 정부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를 동행세일 기간으로 확정하고 할인행사와 각종 외식, 관광 관련 행사도 함께 열기로 결정했다.

행사는 대기업ㆍ중소업체 동시 할인과 ‘언택트’ 특별행사, 외식ㆍ여행 연계행사 등으로 추진된다. 대ㆍ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2,000여개 안팎의 기업, 시장, 상인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통시장 경품ㆍ할인 행사에 나서는 중소업체에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온라인 할인쿠폰 등을 발급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대상 품목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 10개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도 당초 편성했던 1,500억원의 3배인 4,500억원으로 늘렸다. 전통시장 633곳에는 평균 4,000만원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외식ㆍ여행 관련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정부는 전국 약 250개 한식당에 운영비를 지원해 음식값을 최소 20% 할인하는 ‘코리아 고메’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 여행주간’도 당초 2주(5월 30일~6월 14일) 가량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기간도 한달(6월 20일~7월19일)로 늘린다.

◇차 부품업계에 5000억 특별보증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지원 대상 업종은 △자동차 부품 △중형 조선 △섬유ㆍ의류 △전시 △스포츠산업 등 5개다.

생산 차질로 인한 일감 부족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을 위해서는 총 5,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보증 재원은 완성차업계가 200억원, 정부가 200억원, 지자체가 약 50억원을 보태 마련한다.

자동차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구매 예정인 업무용 차량 1만대의 구매 시기를 앞당겨 3분기까지 9,500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시장 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에 대한 구매보조금 지원 규모도 당초 5,500대의 두 배인 1만1,000대로 확대한다.

중형 조선소들을 위해서는 노후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조기 교체하는 등 총 30척의 배를 공공발주 하기로 했다. 의류산업 관련 대책에는 경찰, 소방관 등의 단체복 구매예산 조기집행,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코리아 패션마켓’ 개최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부스 참가 비용을 지원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보태 주는 등 전시ㆍ스포츠 업계에 대한 지원도 담겼다.

홍 부총리는 “아직도 일부 현장에서 차환이나 연장,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적어도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금융권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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