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모래언덕 등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에 마을간 연결도로가 생겨난다.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우이도는 섬 내 마을간 연결 도로가 없어 어선으로 왕래하는 등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신안군은 90억원을 들여 우이도 1리와 2리 마을을 잇는 길이 3.29㎞, 폭 3m 도로를 지난해 12월 6일 착공, 오는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이도 주민들은 마을을 오고 가려면 산길을 장시간 걸어가거나 어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안고 있어 도로개설이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이었다.
실제로 우이도에는 1리 진리마을에 64세대 105명, 2리 돈목ㆍ성촌마을에 44세대 55명이 살고 있다. 면 출장소와 보건진료소, 파출소 등 주요 기관이 1리 진리마을에 집중돼 있지만 2리 돈목ㆍ성촌마을과 연결 도로가 없어 오로지 뱃길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지난해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이 도로가 개설되면 관광객이 더 모여들 전망이다.
신안군은 민선 5기인 2013년 두 마을의 연결 도로를 개설하고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도로는 관련 부처ㆍ기관의 심도 있는 과정을 거쳐 도로개설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는 노선으로 개설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마을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국립공원구역 안에서 제도ㆍ환경적 제약을 감내하며 우이도를 지켜온 주민 간의 교류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우이도의 또 다른 비경과 매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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