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비대면진료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1%는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18.1%에 그쳤다.
비대면진료는 환자가 직접 병ㆍ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와 의료장비를 활용해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비대면진료가 금지돼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전화 상담이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인 이유로 병원 방문에 따른 시간 절약을 꼽은 응답자가 5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 해소(21.7%), 대면진료 대비 의료비 절감(10.8%), 의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여(9.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경련 측은 상대적으로 병원 방문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이 도입 필요성에 많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진료 도입 시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2.7%를 차지했다. 부정적 응답자(27.3%) 중에도 절반(47.2%)은 오진 가능성과 의료사고 문제 등이 해소된다면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비대면진료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5.3%가 긍정적으로 답해 부정적 응답(14.7%)보다 5.8배 많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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