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프라인 업체도 매출 감소폭을 줄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2월 9.1%에서 3월 -3.3%로 역성장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은 16.9% 증가했다. 2월(34.3%)과 3월(16.9%)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의 상승률을 이어간 것으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소비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유통업체 총 매출액(10조8,000억원)에서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전년 동기(41.9%) 대비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백화점(-14.8%), 기업형 슈퍼마켓(SSM, -2.6%), 대형마트(-1.0%), 편의점(-1.9%) 등 모든 점포 유형에서 매출이 줄었다. 다만 3월 두 자릿수 매출 하락률을 보였던 백화점(-40.3%)과 대형마트(-13.8%)는 감소폭이 크게 둔화했고 편의점(-2.7%)도 상황이 개선됐다.
반면 오프라인 점포 중 유일하게 2월(8.2%)과 3월(5.5%) 매출이 증가하며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SSM 매출은 지난달 2.6% 하락했다. 수입과일 가격 인상으로 농수축산 소비가 줄고 4월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1도(11.9→10.9도)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로 빙과류 판매도 감소한 탓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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