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소형보트를 이용해 충남 태안 해변으로 밀입국한 중국인은 당초 파악한 것보다 2명 많은 8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승합차를 이용해 이들을 태안에서 목포까지 이동시켜준 조력자 2명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목포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와 검거한 밀입국 용의자 왕모(43)씨의 진술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밀입국 용의자는 8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포지역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승합차에서 10명이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를 집중 심문한 결과 밀입국 인원은 8명이고, 이들이 타고 이동한 승합차에는 운전자 2명이 더 탑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또 밀입국 목적은 취업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걸어 나온 6명 이외에 나머지 2명은 CCTV 사각지역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목포지역 일대를 탐문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일자리 소개 등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B(45)씨를 붙잡아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탐문 수사를 확대하는 등 나머지 밀입국 용의자와 조력자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태안 의항리 해변에선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인근 주민이 중국인들이 밀입국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터보트 발견 지점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 21일 오전 해변에서 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6명의 모습을 확인했다.
CCTV 영상과 탐문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5일 뒤인 26일 오후 7시 55분쯤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아 태안으로 압송한 뒤 조사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