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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휴대폰 1대서 사진ㆍ영상 다량 확보…공범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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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휴대폰 1대서 사진ㆍ영상 다량 확보…공범 수사 속도

입력
2020.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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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고영권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고영권기자

경찰이 최근 보안 해제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휴대폰 1대에서 다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했다. 성착취물 제작ㆍ유포에 관여한 추가 공범과 유료회원, 피해자 등 확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주빈 휴대폰 2대 중 1대의 보안을 2개월 만에 해제해 수사 단서 확보에 집중해 왔다.

보안이 해제된 휴대폰 1대에서는 상당한 용량의 사진과 동영상 등이 확인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양이 많아 아직 자료를 분석 중이고 결과에 따라 추가 공범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확보한 나머지 휴대폰 1대에 대해서도 보안 해제 작업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갓갓’ 문형욱(25)이 운영한 ‘n번방’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의율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경찰은 범단죄가 적용된 박사방과 달리 n번방은 조직적 공모 체계가 약해 의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재 경찰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ㆍ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 664명을 검거해 86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25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406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박사방 관련 피의자는 조씨를 포함해 64명이 검거(12명 구속)됐고, n번방은 문씨 등 166명이 검거(7명 구속)됐다. 박사방과 n번방 관련 검거 인원 중 성착취물 소지자는 각각 44명, 151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본사 소재지 등을 직접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수사단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업해 불법촬영물 삭제ㆍ차단 등 피해자 지원 활동도 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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