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대본회의서 만기연장, 추가대출 적극 동참 당부… 조선ㆍ섬유 등 추가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조선과 섬유산업 및 전시업, 스포츠업 등에 대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권을 향해 만기 연장이나 추가 대출 등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수주 감소로 어려운 중형 조선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 소요를 중심으로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조기 교체, 해경함정 등의 연내 조기 발주 등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 실제 선박 인도 시까지 제작ㆍ금융의 만기를 연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섬유ㆍ의류 산업에 대해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상반기 90%)해 수요를 적극 보완하고 중진공 융자와 기보 보증 만기 연장, 창업ㆍ벤처 특례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프라인 전시회가 대거 취소된 전시업계에 대해서도 연기된 전시회의 부스 참가비를 업체당 60만원씩 지원하고, 전시 포털을 통한 홍보마케팅 지원, 동행세일 행사 시 지역 전시시설 활용 개최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포츠업계에 대해서는 융자를 200억원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40만명에게 3만원씩 지원하며 국제경기대회 방역비 지원, 비대면 스포츠 코칭시장 창출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금융권을 향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장을 가보면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 유동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한다”며 “아직 일부 현장에서 차환, 연장,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받는 데 좌절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적어도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금융권의 세심한 배려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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