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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항공기 주문 ‘0’… 코로나 직격탄 보잉, 1만2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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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항공기 주문 ‘0’… 코로나 직격탄 보잉, 1만2000명 감원

입력
2020.05.28 07:59
수정
2020.05.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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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0명 직원엔 비자발적 해고 통지 전달 예정… 추가 감원 이어질 듯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본부 외관. 보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미국 내 1만2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방침이다. 알링턴=AFP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본부 외관. 보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미국 내 1만2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방침이다. 알링턴=AF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16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미국 내 근로자 1만2,0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주문량이 급감해서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 6,770명의 직원들에게 비자발적인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5,520명의 직원들은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하는 자발적 퇴사를 선택했다.

보잉은 이 밖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630명 이상을 내보내는 등 미국 외 지역에서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추가 인력 감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자사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10%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보잉은 지난 4월에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또한 다수의 항공사들이 108대의 맥스 여객기에 대한 기존 주문을 취소했다. 이에 보잉은 지난 1분기에 6억4,100만달러(약7,8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칼훈 CEO는 “제트기 수요 감소는 우리 회사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의미다”며 “우리 산업이 회복되겠지만 불과 두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아직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우리의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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