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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결심’ 이낙연 “나는 文대통령 표 받고 당선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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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결심’ 이낙연 “나는 文대통령 표 받고 당선된 사람”

입력
2020.05.28 01: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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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 보폭 넓혀… 다음주 당 대표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워크숍을 한 뒤 ‘술 없는’ 비공개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확인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표를 받고 당선된 이낙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4ㆍ15 총선 때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고 당선됐다.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전 총리가 당권ㆍ대권 도전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보폭을 넓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 후임 선출을 위한 8월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을 디딤돌 삼아 2022년 대권으로 가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 전 총리는 거대 여당을 이끌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세론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을 수용했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27일 통화에서 “출마 선언은 이번 주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민주당 당권 경쟁구도는 이 전 총리와 우원식, 홍영표 의원 간 3파전이 된다. 이 전 총리를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권 일부에 있지만, 두 의원은 출마 의지가 강하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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