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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날 오후 출근 적절했나…쿠팡 초기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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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날 오후 출근 적절했나…쿠팡 초기 대응 논란

입력
2020.05.27 19:59
수정
2020.05.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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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운영하는 물류센터 내부. 쿠팡 제공
쿠팡이 운영하는 물류센터 내부. 쿠팡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후 기준 50명 넘게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24일 오후 일부 근무자들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출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쿠팡 측은 역학조사반과 협의를 거쳐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이 회사가 부천 물류센터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4일 오전이다. 이때는 오전 근무조가 일하고 있던 시간이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오전과 오후, 심야 근무조로 나눠 일한다.

쿠팡 측은 통상적으로 해왔던 것처럼 확진자 통보를 받기 전 당일 오후 근무조에게 출근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후 근무조는 확진자 발생을 알지 못한 채 출근을 준비하거나 집을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이날 확진자 통보를 받은 직후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오전 근무조를 퇴근시킨 다음 3~4시간에 걸쳐 방역과 환기 작업을 했다. 그 사이 오후 근무조 일부가 물류센터에 도착했고, 이들은 복도 등에서 대기하다 그제서야 회사 측으로부터 오전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 때문에 오후 근무조에서는 출근 시간 전 회사 측이 미리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거나 출근하지 말라고 공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오후 근무조 출근은) 역학조사반과 협의를 거쳐 진행됐다”며 “방역과 환기를 마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지금까지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들은 확진자 발생 사실이 확인됐을 때 즉시 방역을 하고 당일은 계속 점포 문을 닫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른다면 쿠팡 측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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