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입자'의 손원평 감독이 연출 의도를 밝혔다.
손원평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이 영화가 기획된 것은 8년 전이었고 여러 변주를 겪어 여기까지 왔다. 처음 시작은 '아몬드'라는 소설을 쓸 때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아이가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이 역방향으로 가는 구도로, 평범했던 인물이 이상해지고 우위에 있던 사람이 약해지고 약했던 인물이 강해지고 변화된다. 유진(송지효)이 빌런에 가깝지만 캐릭터를 단선적인 면으로만 풀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서진(김무열)이 트라우마도 많고 신경쇠약인 캐릭터라 서진을 보면서 관객도 자신을 의심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개를 풀어봤다. 그런 관람을 목표로 연기를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의 작가인 손원평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달 4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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