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이사장 사진에는 수갑이 채워져
최근 충남 서산시청 앞 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을 구속하라는 손팻말이 걸린 데 이어 경기 오산시에서도 같은 내용의 손팻말이 걸렸다. 다만 누가 설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7일 오산시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목에 코팅한 A4 용지 크기의 노란색 종이에 ’윤미향을 구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걸려 있다.
또 소녀상 오른쪽에 있는 의자에는 은색 수갑이 등받이와 윤 전 이사장의 사진이 담긴 종이에 각각 채워져 있었다. 현재 수갑과 팻말은 모두 치워진 상태다.
이는 지난 24일 서산시청에 걸린 것과 비슷한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서산을 비롯해 인근 지역의 소녀상에도 걸려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한 시민은 “소녀상을 관리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모두 수거해 간 것으로 안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저런 식으로 이용돼 씁쓸헸다”고 말했다.
오산시 평화의 소녀상은 오사지역 시민추진위원회가 시민 등으로부터 걷은 후원금으로 제작한 것으로 2016년 8월 14일 제막식이 열렸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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