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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만난 박원순 “전 국민 고용보험이 사회 개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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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만난 박원순 “전 국민 고용보험이 사회 개혁 기회”

입력
2020.05.27 16:50
수정
2020.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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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사진 오른쪽)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시장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사진 오른쪽)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시장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전국민 고용보험은 노동조합이 사회개혁의 주체로 나서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 민주노총위원장과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회의 진행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재난긴급생활비 등 시가 모든 여력을 다 쏟아 붓는 모든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용 유지”라며 “서울시는 ‘해고 없는 서울’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K방역’의 일등공신으로 ‘전 국민 대상 건강보험’을 꼽았다. 건강보험을 예로 현 고용보험제의 그늘을 들췄다.

박 시장은 “ ‘일자리 방역’은 완전히 달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의 82%가 고용보험 미가입자란 국책연구기간의 연구보고서도 발표됐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더불어 “소득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취업자일수록 고용안전망 바깥에 있다는 역설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토대로 복지국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민주노총이 전국민 고용보험 의제를 제안해 준 것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의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사회연대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2020년, 코로나 위기는 분명 달라야 한다. 내가 전 국민 고용보험은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에 지방정부 차원의 고용안전망 강화 움직임을 확대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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