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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전투 무공훈장, 66년 만에 아들이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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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전투 무공훈장, 66년 만에 아들이 받다

입력
2020.05.27 16:53
수정
2020.05.27 21: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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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영진 하사 유해 발굴로 신원 확인

6ㆍ25전쟁 당시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산화해 지난해 12월 유해가 발견된 고 정영진 하사의 아들 정해수(왼쪽)씨 부부가 부친의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6ㆍ25전쟁 당시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산화해 지난해 12월 유해가 발견된 고 정영진 하사의 아들 정해수(왼쪽)씨 부부가 부친의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6ㆍ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를 사수하다 산화한 고(故) 정영진 하사(현 계급 상병)가 66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았다.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소속 6ㆍ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7일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산화한 정 하사의 아들 정해수(72)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1926년 경기 양평군 출생인 정 하사는 52년 9월 2사단 31연대에 입대했다. 그러나 휴전을 2주 가량 앞둔 53년 7월 14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이듬해 10월 15일 정 하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지난해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 발굴에 착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같은 해 5월 15일 유품과 함께 정 하사의 완전 유해를 발견했다. 이어 유전자 시료 채취 등을 통해 올해 3월 정 하사로 최종 확인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감식단 요청으로 상훈 자료를 확인해 정 하사의 훈장이 전해지지 않은 상황을 유가족에게 알렸다. 이에 아들 정씨가 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았다.

“세 살 때 전선으로 떠난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정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고 훈장까지 받게 된 지금 너무나 기쁘고 기적 같은 일을 안겨준 조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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