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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177석, 예뻐서 준 것 아냐… 성과 내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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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177석, 예뻐서 준 것 아냐… 성과 내란 명령”

입력
2020.05.27 15:03
수정
2020.05.27 19:4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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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이 많은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에 준 것은 집권 여당이 위기 상황 대응에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27일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오찬에 참석해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이 많은 의석을 줬는데, 그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꼭 예뻐서 찍어준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이 177석 슈퍼 여당에 등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호평 받으며 청와대와 여당이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 총리는 ‘겸손한 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6선 의원이자 차기 대선주자의 묵직한 조언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도 ‘절제된 목표’를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 총리는 “민생을 책임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꼭 우리가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아주 절제된 목표를 가지고 전력투구해서 이를 100% 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과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어 “가을이든, 겨울이든 2차 코로나 위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을 잘 뒷받침해서 우리가 코로나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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