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여민전’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0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지역화폐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소비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각 부문별 최고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여민전은 올 3월 3일 70억원 규모로 출시했다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고, 두 달 만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240억원이 판매됐다. 5월분 발행 목표인 88억원은 단 하루 만에 완판됐다.
여민전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도 22일 기준 238억원에 달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민전은 세종대왕이 만든 ‘백성이 더불어 즐기다’는 뜻의 아악 여민락(與民樂)에서 착안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폐’라는 의미를 담아 명칭이 정해졌다.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와 스마트폰을 소유한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세종시 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사업장 1만2,0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여민전으로 결제를 하면 결제 금액의 6~10%를 캐시백(환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 캐시백 혜택은 없지만 지역 내 공공기관에서도 여민전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교육청, 세종발전본부, 행정도시건설청, 한국교원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농정원, KDI국제정책대학원 등 7개 기관이 여민전을 솔선해 구입했다.
현재 여민전 앱 가입자는 7만2,409명이다. 4월 기준 시 전체 15세 이상 인구(27만4,804명)의 26.3%가 여민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춘희 시장은 “여민전의 높은 판매 실적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상생의지와 참여가 반영된 결과”라며 “여민전을 활용해 지역경제가 선순환될 수 있는 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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