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간판 차종인 ‘5·6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가 잘 갖춰진 데다 5시리즈 판매 1위 국가란 점이 한국을 신차 공개 장소로 낙점한 배경이다.
BMW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첫 번째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행사이자, BMW그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행사다.
당초 BMW그룹은 부산모터쇼에서 한국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신형 5·6시리즈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부산모터쇼가 취소되면서 다양한 공개 방식을 모색해왔다.
이날 BMW코리아는 ‘생활적 거리두기’ 기조에 맞춰 △자동차 극장 △드라이브 스루(DT) 방식으로 이번 신차 발표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60여대 차량에 탑승해 854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신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별도의 전시 장소로 이동해 탑승 차량을 시속 10㎞ 속도로 주행하면서 신형 5·6시리즈를 둘러봤다.
피터 노타 BMW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영상 메시지로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방역조치가 있어 이번 신차 발표회가 가능했다”며 “5시리즈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서 한국의 고객, 그리고 동료들,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5시리즈는 BMW가 국내에서 정착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모델이다. 5시리즈는 올해 1~4월 국내 누적 판매는 6,623대로 미국, 독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도 7만2,000대로 세계 최초 수준이다. 5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6시리즈 역시 국내 판매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날 BMW코리아가 선보인 신차는 뉴 523d, 뉴 530e, 뉴 640i xDrive 등 3개 차종이다. BMW 뉴 5시리즈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 총 6개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모든 엔진에는 전기 모터가 구동을 보조하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530e도 출시가 예정됐다. BMW코리아는 4분기 6시리즈를 먼저 출시하고, 5시리즈로 순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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