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센터ㆍ손기정기념관은 9월 정식 개장 때 공개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달리기 성지’로 새단장을 마치고 27일 일부를 개방한다. 1987년 조성된 이 공간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고자 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그동안 방치돼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달리기’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ㆍ체육 거점공간으로 재단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내 주요시설을 이날부터 우선 개방한다. 러닝트랙과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ㆍ놀이터, 게이트볼장 등이다. 정식 재개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9월로 잡았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러너(runner)들의 성지’로 새단장을 마쳤다. 우선 공원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던 운동장이 기존 축구장에서 마라톤과 보행이 가능한 트랙으로 변신했다. 또 마라톤 광장, 야외 요가, 플리마켓 등이 열리는 문화ㆍ체육 복합공간으로 관리된다.
기존 공영주차장 건물 일부를 활용해 손기정어린이도서관도 만들었다. 어린이놀이터도 도서관 옆으로 옮겨 어린이들이 공원을 편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러너들을 위한 러닝센터도 들어선다. 손기정 선수와 함께한 베를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남승룡 선수 등을 기념하는 ‘남승룡러닝센터’와 락커룸, 샤워시설, 카페, 기념품 매장 등 마라톤 부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러닝을 즐기는 장소로,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새로운 명소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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