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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덕 소상공인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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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덕 소상공인 한숨 돌렸다

입력
2020.05.27 09:38
수정
2020.05.27 19: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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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음식점 매출 회복세 뚜렷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소상공인 매출이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소상공인 매출이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안팎에선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17주차(5월25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폭은 39.6%로 전주(51.6%)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지난 2월3일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소상공인 역시 17주차 매출 감소율이 45.3%로, 지난주 51.3%에 비해 6%포인트 감소했다.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은 10주차(4월6일)에 69.2%로 정점을 찍은 뒤 7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번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중기부는 코로나19 발생 1주차(2월3일)부터 월요일마다 전국 소상공인(300곳)과 전통시장(220곳) 사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묻는 조사를 하고 있다. 정확한 매출 비교는 아니지만 소상공인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느끼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올랐다.

제주는 38.9%로 전주 대비 18.6%포인트 낮아졌고 부산·울산·경남(53.4→43.6%), 서울(52.5→42.9%), 경기·인천(52.6→43.3%)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62.1%로 전주(61%)보다 오히려 1.1%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음식점 업종의 회복이 두드려졌다.

농·축·수산물(49.6→34.6%)과 음식점(47.7→37.9%)의 매출 감소율은 전주보다 각각 15.0%포인트, 9.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교육서비스는 지난주 57.4%에서 이번 주 62.5%로 오히려 5.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 강사와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등 교육 분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역시 강원(55→30%), 제주(68.7→41%), 대전·충청(52.3→37.1%), 광주·호남(56.3→41.4%)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매출이 개선됐다. 대구·경북 지역 전통시장도 43.9%로 전주(50.9%)에 비해 7%포인트 낮아져 소상공인보단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세가 뚜렷한 건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등의 효과로 보인다”며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청년상인 축제 등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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