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장기용과 이수혁이 32년 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흥미진진한 미스터리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본 어게인’에서는 본래 자신의 기억을 무의식에 묻고 전생 공지철의 기억만을 가진 천종범(장기용)과 기억을 각성하면서 전생과 현생의 기억이 공존하는 김수혁(이수혁), 두 남자가 정하은(진세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란우산 살인사건의 진범 찾기에 나선 것.
먼저 공지철(천종범)은 김수혁에게 32년 전 노란우산 살인사건의 진범은 공인우(정인겸)라는 단서를 전하며 자신이 공지철(장기용)임을 암시했다. 장혜미(김정난)를 찾아가 공인우와 그의 죄를 밝힐 수 있는 패를 쥐고 있음을 드러냈고 공인우가 스스로 죄를 밝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과거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준 정하은(진세연)과 똑같은 얼굴을 한 정사빈(진세연)이 “넌 날 살리려고 했어”라며 보여준 확고한 믿음은 전생에서 비참한 말로를 맞았던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듯 했다.
그의 입안에서만 맴돈 “내가 짐승이 아니라는 거, 보여줄게. 진짜 살인자가 누구인지도”라는 다짐이 사랑과 아픔의 감정을 자각해가던 천종범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동화될지 궁금증을 더한 상황이다.
한편, 차형빈(이수혁)의 눈을 한 김수혁은 정하은이 묻힌 곳을 찾았다. 차형빈이 죽어가면서도 놓지 않았던 반지를 추모목 아래 놓은 후에야 “두 사람, 결국 서로를 찾아냈네요”라며 안심한 정사빈에게 건넨 “지금부터 함께 있을 겁니다. 절대 안 떨어지고”라는 말은 김수혁이자 차형빈으로서 다시 전한 약속이었다.
이후 김수혁은 공존하는 기억을 통해 전생에서부터 시작된 노란우산 살인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유혼 갤러리에 걸렸던 수상한 그림들을 조사하며 공지철이 아닌 공인우에 대한 의심을 가졌고 갤러리 관장 강두철(박노식)을 쫓아 더욱 짙은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특히 방송 말미 공지철(천종범)이 김수혁에게 공인우의 실체를 확인하러 유혼 갤러리에 오라는 문자를 전송, 과연 두 사람은 공인우와 그의 조력자 강두철을 붙잡아 미스터리 사건의 진범을 밝히고 악연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장기용-진세연-이수혁의 운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KBS 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계속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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