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지도층, 코로나 봉쇄 의무 어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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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잣대’ 지도층, 코로나 봉쇄 의무 어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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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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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인 도미닉 커밍스가 25일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봉쇄 위반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유럽에서 엘리트 정치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제정한 봉쇄령을 어긴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다.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엘리트들이 정작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에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을 포함해 다수의 유럽 정치인들이 봉쇄령을 어기면서 잇달아 변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최측근이자 내각 실세로 꼽히는 커밍스는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지난 3월 말 부모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런던 자택에서 400㎞ 떨어진 북동부 더럼 지역까지 이동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반발은 이해할 수 있지만 커밍스는 책임감 있고 합법적으로 행동했다”는 존슨 총리의 발언은 불 난 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권력자의 이중잣대가 논란이 된 건 영국뿐만이 아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4일 수도 빈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자정 넘은 시간까지 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경찰에 단속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식당 영업을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만 허용하고 있던 상태다. 그는 “식당에서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독일에서도 정치인의 봉쇄령 위반이 큰 화제가 됐다. 5월 초 자유민주당(FDP)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린드너 대표가 독일의 엘리트들이 즐겨찾는 고급 식당에서 친구와 포옹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하지 않는가. 사죄한다”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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