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의 갑질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60대 관리소장이 입주민에게 폭행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순천시 덕월동 한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관리소장인 A(62)씨는 지난 19일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A소장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소장은 “B씨가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특정 경비원의 재계약을 요구해 왔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의결한 내용을 알려줬다”며 “이 과정에서 B씨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소장의 목덜미를 잡아당겨 넘어뜨렸고 A소장은 사무실 문턱에 허리를 들이 받아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이 있었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소장은 “현재까지 B씨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입주민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반드시 처벌이 있어야 한다. 조만간 B씨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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