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모든 국가 역량을 모아 지금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포럼’ 행사에서 이와 같은 축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두고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사양 업종, 한계 업종은 도태가 빨라지고, 경쟁력 있는 업종은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며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같은 신산업 출현과 확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인력 활용에 있어서도 전통업종 중심으로 과거 역량에 대한 인력 수요는 급감하고, 미래 역량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며 “인력 수급 불균형도 산업 양극화를 심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사회가 △규범적 대처 △법ㆍ제도 개혁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 화합 등 공동의 이익 추구 같은 규범은 만들어지기 어려운 과제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기적인 행동이 용인되기 힘들어져 변화 관점에서는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새로운 산업을 가로막는 낡은 제도에 대한 일제 혁신을 추진한다면 한국 사회가 다시 역동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달 30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에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곧 깨어날 21대 국회 임기 중 고통에 대한 규범적 대처나 법과 제도의 변화에 대한 논의와 성과가 많으면 좋겠다”며 “이번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국난 극복을 국가경제 재도약 기회로 살리도록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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