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활동가, 정의연 모금 의혹 반박 “할머니 체류비 드린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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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가, 정의연 모금 의혹 반박 “할머니 체류비 드린 적 없다”

입력
2020.05.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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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민활동가 린다 리 “항공료 등 현지서 제공한 것 전혀 없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해 온 미국 시민활동가 린다 리씨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언론 보도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이 많다며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리씨는 2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정의연 관련 보도에 대해 “해외에서 활동 중인 활동가들은 그 동안 눈물로 이루어 놓은 역사를 하루 아침에 다 폄훼하는 이 상황에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리씨는 정의연의 해외 모금액이 불투명하게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정의연 이사장 시절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후원 모금행사를 진행하며, 체류비를 교민에게 내게 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체류비라든지 항공료, 호텔비 등 현지에서 드린 것은 전혀 없다”며 “할머니들이 오시니까 집밥 정도의 식사를 한끼 대접한 것밖에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저희는 해드리고 싶었지만 정의연 측에서 다 거절했다”며 “밥 한끼도 제대로 대접해 드리기 힘들었던 게 길원옥 할머니 같은 경우 당뇨가 있어서 음식을 아무거나 못 드신다. 그래서 집밥을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관련해서도 “소녀상을 제공한 것도 정의연이었다”며 “현지에서 비용을 준 게 없다”고 말했다.

리씨는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어떤 심정으로 봤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것 중에 저 말씀은 왜 하실까 이해 안 되는 것도 사실 있긴 하지만, 저희가 뭐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저는 겨우 7년 활동했지만 해외에서 많게는 30년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해온 분들이 많다”며 “고국에 계신 언론인들께서 팩트만 체크해서 공정하게 보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25일 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운동을 펼쳐온 단체들이 최근 국내 언론보도에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뉴질랜드 5개국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입장문에서 “무분별한 보도로 세계적 위상의 여성인권평화운동으로서의 일본군 위안부 운동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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