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담 개최 의견 조율

한미 국방장관의 화상회담이 다음달 열릴 예정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또다시 증액을 강하게 요구할지 주목된다.
한미 군 당국은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화상회담을 다음달 개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미일이 다음달 중 화상 국방장관 회담을 열자고 합의한 만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이를 전후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대화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기 때문에, 한미 국방장관 화상회담을 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샹그릴라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사령탑이 참석하는 아시아안보회의다.
미국의 주요 메시지가 방위비분담금 증액에 맞춰져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과 미국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타결하지 못했다.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돌연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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