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호주의 2개 장소에서 성인 자원자 130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NVX-CoV2373)에 대한 첫 단계 시험에 들어갔다”며 “7월쯤에 임상시험 대상자가 어떤 종류의 면역 반응을 나타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면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첫 번째 시험 결과가 좋으면 두 번째 임상시험으로 곧바로 넘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테스트 국가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피실험자도 18~59세 이외의 연령대로 확대된다. 노바백스는 보건당국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생산 규모를 1억회 분량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여러 제약사 중 한 곳이다. 노바백스는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회사의 평가가치가 27억달러(약 3조3,534억원)로 올초 대비 1,000%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바백스를 포함, 약 10개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며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도 100여가지를 상회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자신하며 복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상 실험 임시 중단을 선언했다. 치료 효과는커녕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온 탓이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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