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함께
인천시가 수산자원인 ‘개불’ 양식에 착수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6일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남부지부 수산종자연구소와 개불의 지역적 생태·환경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갯벌 정화능력을 가진 개불을 이용한 갯벌생태계 복원·관리 및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한 것이다. 개불의 생태변화 및 지역별 성숙주기연구 등 생태, 환경 전반에 걸쳐 연구가 이뤄진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현재까지 개불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수산자원의 증대 및 보존과 수산자원의 관리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량양식체제를 구축하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불은 최근 인천과 경기도 연안의 바지락 자원양이 감소한 지역에 자연적으로 서식지가 조성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또 점차 개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양식 전망이 밝은 편이다.
노광일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해양생태계 복원·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수산종자 생산·방류뿐만 아니라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불(Urechis unicinctus)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해역과 태평양 연안에 분포하고 있으며 갯지렁이 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갯벌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비타민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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