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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한국철도공사, 승객 안전 위해 역사부터 열차까지 철통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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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한국철도공사, 승객 안전 위해 역사부터 열차까지 철통 방역

입력
2020.06.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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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구로사업소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동열차 내부를 소독하고 잇다. 한국철도 제공
한국철도 구로사업소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동열차 내부를 소독하고 잇다. 한국철도 제공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철통 방역을 지속하면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이 되었지만 완전 종식까지는 승객 안전을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3,400여회의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발빠른 위기대응에 나섰다. KTX 이용객이 전년보다 62%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경영위기에 대응하고 승객 안전을 위해 3월부터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했다. 앞서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부터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사망자 발생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곧바로 최고 단계로 대응수위를 격상하고 역과 열차에 대한 방역수준을 높였다. 역사는 매일 2회이상 소독, 열차는 운행 전후 소독과 기지에 들어올 때마다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영업상 어려움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했다. 2월27일부터 열차 좌석을 창측부터 우선배정하고 있다.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앉도록 양측 창가 좌석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형태다. 또 자유석 지정객실을 194칸에서 373칸으로 2배가까이 늘렸다. 이용률이 높아 불가피하게 다른 승객과 동석하는 경우에는 승무원이 최대한 멀리 떨어진 좌석으로 안내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는 KTX와 ITX청춘 열차를 감축하고 단체여행객이 많은 관광열차 운행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 지원했다. 의료지원 인력이 크게 필요했던 대구ㆍ경북지역 자원봉사에 나서는 의료진에게 열차 교통편을 제공했다. 2월 28일부터 의료지원을 위해 이동하는 의사, 간호사 등이 KTX 등 모든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철도역 매장 임대료나 수수료를 20% 내리고 한시휴업을 결정한 매장은 휴업기간 동안 영업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종식에 맞춰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사태가 안정되면 우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진작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시 감축한 주말 KTX와 관광열차 등 열차운행을 정상화하고 휴가철 수요에 맞춰 할인제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도 적극 추진해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보기술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비대면, 무인안내서비스 도입 등 철도분야의 언택트 산업도 적극 발굴해 육성하고 현장에서 4차산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손병석 사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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