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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젊은 도시’ 천안, 경제ㆍ문화 중심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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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젊은 도시’ 천안, 경제ㆍ문화 중심으로 거듭난다

입력
2020.06.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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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10개 산업단지 추가 조성, 대중교통체계도 전면 개편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하면 천안삼거리, 유관순 열사, 호두과자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천안시는 1963년 시 승격 이후 예산 2조원 이상, 인구 70만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우뚝 성장했다.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최고의 교통망과 11개 대학과 7만명의 학생이 넘치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다.

중부권 최대의 기업도시로 14개 산업단지 900만㎡가 조성되어 있고 10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2,760여개의 기업이 둥지를 틀어 일자리가 풍부하다.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어온 천안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조기 극복 및 기업하기 좋은 ‘새희망 미래도시’

천안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 조기 회복을 위해 1,278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활주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경제상황대응반을 구성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조기시행, 피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확대, 피해 신고센터 설치, 예산 신속집행,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3월부터 지역경제활성화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소비촉진과 내수회복을 위해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 610억원을 발행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인 ‘천안사랑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액 19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한 달간 한시적으로 시행 예정이었던 캐시백 10% 지급기간을 7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다음 달부터는 월 50만원이던 충전 금액 한도를 100만원으로 올렸다.

천안사랑카드 발급은 전용 앱에서 신청하거나 신분증과 현금(5만원 이상)을 지참하고 천안지역 내 30개소 판매대행점을 방문하면 된다. 캐시백 외에도 연말정산 시 6월말까지 60% 소득공제(전통시장 80%)를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소상공인과 실직자 등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한 긴급생활안정자금은 4만2,093명이 신청, 다음달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확대 및 융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 산업입지 공급 및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526만3,126㎡ 규모의 10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미래산업 기반마련과 2만4,000여명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침체 극복은 물론 시민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생명공학, 동물자원, 유전자 등 BT(바이오기술) 관련 업종 및 전자, 영상 등 IT(정보기술) 기업이 들어서는 할 북부BIT산업단지도 2023년 준공예정이다.

또한 동부바이오 일반사업단지,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직산도시첨단산업단지, 성남면과 수신면 일원에 조성한 제5일반산업단지를 확장한다. 또 성거 일반산업단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는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으로 산업단지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풍세면 일원에 지식기반, 4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산업 유치기반을 조성할 제6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풍세 제2일반산업단지, 천안 에코벨리 일반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지정계획을 신청한 상태이다.

2017년 국토교통부 노후산업단지 재생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 중인 제2일반사업단지 재생ㆍ혁신사업은 2023년 준공한다.

진입도로 확장, 에코파킹설치, 전선지중화, 가로수 정비, 공원시설개선, 어린이집 신축 이전 등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업종재배치로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활력여건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조기 추진,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연구개발 사업화, 제조혁신 기반 강화, 혁신생태계 조성 및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의 4차 산업시대 대비전략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민생현장 방문에 나선 박상돈 시장이 모내기 농촌체험을 하는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안시 제공
민생현장 방문에 나선 박상돈 시장이 모내기 농촌체험을 하는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안시 제공

▦ 다양한 관광 자원과 쉼이 있는 ‘고품격 문화도시’

지난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상돈 시장은 다양한 관광 자원 개발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박 시장은 서기 930년 왕건이 후삼국통일의 과업을 앞두고 전략적 요충지인 지금의 천안에 ‘하늘아래 살기 편안한 곳’이란 지명을 지은 것을 바탕으로 천안의 정체성을 부여한 왕건 동상을 건립하고 문헌 고증을 통해 왕건의 사적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동남구 구도심 지역에는 동헌 건물과 누각을 복원하고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한 번에 충족할 수 있는 ‘올드타운’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독립기념관 내 K-컬처 전시관 건립 및 K-아트 엑스포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불당동 시청사 인근 체육 용지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시민 세금 부담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기본적인 구상은 시민 누구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가족을 위한 시설로는 세계 먹거리특화 문화거리와 계절 특화 스포츠 시설, 야외 숲 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시설로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광장, 아동시설 구역에는 성남시의 잡월드처럼 어린이를 위한 직업 교육 및 체험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연과 함께 쉼이 있는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순조롭게 진행한다.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서북구 업성동과 성성동 업성저수지 일원 52만8,140㎡에 방문자센터, 수변산책로 4.1km, 자연관찰교량 280m, 조류관찰원, 야생화정원 등을 설치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한 민간공원 조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일봉근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추진 중에 발생한 갈등 해소를 위해 TF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주민들과의 간담회, 주민투표 진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편리한 교통체계 도입 및 풍부한 도로망 확충

천안시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편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체계를 도입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심야버스 및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및 버스 간선ㆍ지선 체계를 도입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켜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은 물론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에 맞춰 청수ㆍ부성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8월 말까지 수도권전철 부성지역 외 2개 지역 역신설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완료하면 국토부 및 기획재정부와 부성역 신설 사업시행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천안역사 현대화 사업 및 동부광장 조성을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광역 순환도로망을 구축하는 제1ㆍ2 외곽 순환도로 개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도심권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역 균형발전 도모에 나선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바로 세우고 천안시민들의 일상을 회복시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천안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정체성을 살린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스마트 대중교통 도입 등 천안의 위상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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