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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회견 직전 ‘두 차례 장소 급변경’… 취재진 혼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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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회견 직전 ‘두 차례 장소 급변경’… 취재진 혼선도

입력
2020.05.25 14:18
수정
2020.05.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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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자회견장 지정된 찻집 오전 7시부터 취재진 100여명 몰려…변경 불가피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가 25일 낮 12시55분쯤 대구 남구 한 찻집 입구에서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기자회견 장소를 인터불고호텔로 변경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가 25일 낮 12시55분쯤 대구 남구 한 찻집 입구에서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기자회견 장소를 인터불고호텔로 변경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이용수(92)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두고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했다.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장소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남구 모 찻집에서 할 계획이었다. 이 찻집은 지난 7일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과 ‘정의연 자금사용 의혹’ 등을 제기한 곳이다.

서 대표는 낮 12시40분쯤 기자회견 장소를 수성관광호텔로 변경한 후 15분쯤 후인 12시55분쯤 다시 인터불고호텔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찻집 앞에서 기다리던 각 언론사 취재진 100여명이 호텔로 일제히 이동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취재진들은 이날 공간이 협소한 찻집 특성상 선착순 기자회견장 출입을 위해 도착한 순서대로 입구에 붙은 A4용지 2장에 이름을 적어 넣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100명을 넘어서고, 현장에서 갑작스레 대표성이 있는 풀기자단 구성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소가 변경됐다.

일부 기자들은 먼저 수성관광호텔로 이동하여 기자회견장 재변경 사실을 모른 채 기다리다 인터불고호텔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 변경은 예견됐다. 이 할머니가 첫 기자회견을 할 때는 통보 받은 취재진이 얼마 없었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기 때문이다.

당초 기자회견 장소로 알려진 찻집은 이 할머니가 원해서 정해졌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를 넘겨 인터불고호텔에서 진행됐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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