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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 영원하라!” 박지원 의원 12년간 624회 ‘금귀월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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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 영원하라!” 박지원 의원 12년간 624회 ‘금귀월래’ 마침표

입력
2020.05.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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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김대중(DJ) 전대통령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정치 9단’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민과 12년간 지켜온 약속 ‘금귀월래’(錦歸月來ㆍ금요일 지역구에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상경한다는 뜻)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12년간 624회의 ‘금귀월래’, 대장정을 끝내고 지난 24일 오후 ‘호남선의 종착역’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박 의원이 목포를 떠나는 이날 목포역엔 봄비가 구슬프게 내렸고, 측근과 지지자들이 대거 나와 배웅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년간 지역구 왕래는 43만6,800㎞로 도보로 지구 11바퀴를 도는 거리”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에 나설 때 김 전 대통령과 목포시민과의 약속인 ‘금귀월래’ 대장정을 끝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그는 “자신에게 사랑을 주신 목포시민 한 분, 한 분과 목포의 골목 골목을 제 눈과 가슴에 간직하겠다”면서 “저도 한 주쯤은 쉬고 싶었지만, DJ의 부탁, 목포시민께 드린 약속이기에 최선을 다해 지켰고 감사했으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24일 박 의원은 점심 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를 타고 예산 확보 등 열정을 바쳤던 △종합수산시장 △목포수협 △유달산 △해상케이블카 △목포대교 △목포신항만 △해경 정비창이 들어설 허사도 △세월호 현장 등을 둘러봤다. 그는 “봄비를 뚫고 기차는 달립니다. 목포여! 영원하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12년간 금귀월래를 마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바람에 5선 달성에 실패했다. 광주ㆍ전남지역 일부에서는 그동안 쓴소리와 거물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박 의원의 낙선에 아쉬움도 가졌다는 후문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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