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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신종코로나 확산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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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신종코로나 확산에 초비상

입력
2020.05.25 15:52
수정
2020.05.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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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시장 중심 8명 확진… 시장상인 전수조사결과 ‘음성’ 감염경로 불명확 불안

25일 오후 1시 24분인데도 경북 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 입구에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시장 입구가 한산하다. 추종호 기자
25일 오후 1시 24분인데도 경북 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 입구에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시장 입구가 한산하다. 추종호 기자

경북 구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신천지발 신종코로나가 진정되나 싶더니 감염원이 불확실한 확진자가 교회와 시장을 중심으로 잇따르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다소 회복되던 지역경제도 얼어붙고 있다.

경북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구미에 사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재학생 A군(18)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5일 0시 현재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A군 형과 부친, 가족이 다니는 교회 신자, 또 이들과 접촉한 구미새마을중앙시장 노점상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신종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학진자 중 일부가 중앙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시장 앞에서 노점상을 하 사실이 드러났다. 또 확진자 중 1명은 학원강사로, 80여명의 초중학생을 가르친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미보건소는 지난 23, 24일 구미중앙시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상인 모두를 조사했다. 25일 0시 현재 550명을 검사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25일 오전 현재 27명의 검체를 추가로 채취해 검사 중이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1차 전수 조사 이후 일부 상인들이 뒤늦게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확진자와 밀접접촉했거나 중앙시장 상인이라면 무료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경기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중앙시장에는 늘어나던 고객의 발걸음이 다시 줄고 있다. 25일 낮 문을 닫은 상가가 부지기수였다. 문을 연 곳도 상인들만 삼삼오오 모여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찾아보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62)씨는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힘든 경우는 처음이다”며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데 또 터져 어려운 경기에 코로나까지 하루 하루가 지옥같다”고 말했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과 학원 관련자 등 숫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감염된 8명 중 누가 맨 먼저 감염됐고, 누구에게 옮았는지 불확실하다는 데 있다. 시민들의 행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 박모(56)씨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출ㆍ퇴근 직원들에게 매일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개인 위생관리 및 사업장 방역 강화로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며 생산라인이 중단 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신종코로나 사태로 조업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했던 입주업체 중에는 아직까지 대구 등에 대한 방문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구미의 심각한 경제상황과 구미경제 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해 구미국가5산단 분양활성화와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을 비롯해 상생형 구미일자리를 실현하고 이를 발판으로 구미 국가산단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그림 2[저작권 한국일보]25일 코로나19로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주변과 중앙시장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에 사람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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