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전반기 국회의 더불어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공식 추대된 김상희 의원이 “당의 여성의원이 19%밖에 되지 않지만 역할은 50%를 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각각 박병석 의원과 김상희 의원을 추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의전에 치중한 부의장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여성 의원의 의정 활동과 관련, 김 의원은 “국회에 여성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고, 당의 마인드도 중요하다”며 “(여성 참여) 분위기를 만들고 제도를 개선해서 국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의 여성 의원 비율은 크지 않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절반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헌정 사상 첫 국회부의장을 목전에 둔 김 의원 포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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