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거리ㆍ레일바이크ㆍVR 등 체험거리 가득
‘호반의 도시’라 불리는 강원 춘천시. 맑은 호수와 수려한 경관이 가득해 ‘낭만 1번지’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춘천여행은 수도권 인근에서도 손꼽히는 당일 여행지다.
춘천시가 최근 주말 테마형 시티투어를 선보였다. 토요일 친구ㆍ연인과 함께하기 제격인 ‘설레나봄’과 일요일 가족과 즐기는 ‘아이랑’ 코스. 인기 많은 관광지를 엄선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프로그램이다. 골라 가는 재미가 있으니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시작하는 설레나봄 코스는 명동닭갈비 골목, 구봉산 카페거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름난 명소를 찾아간다. 춘천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구봉산 예쁜 카페에 앉으면 힐링이 절로 된다. 여기에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까지 동화 같은 시간을 선물한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일요일 테마노선인 아이랑은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천재 소설가 김유정(1908~1937) 생가에서 ‘동백꽃’의 주인공 점순이를 만나고 도자기와 한지를 직접 만들면 시간 가는 줄 모은다.
이어 김유정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 패들을 밟으면 북한강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강촌정거장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2010년 전철 개통으로 임무를 다한 경춘선 옛 철로를 달린다. 인기 가요인 ‘춘천 가는 기차’의 소재인 낭만 기찻길이다.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선물하는 셈이다.
춘천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00여종의 식물이 반기는 강원도립화목원과 산림박물관은 가족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선 가상현실(VR) 기법을 접목해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춘천시는 또 이달 들어 숨은 명소 14곳을 발굴,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곳곳 명소를 찾아 인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고감성을 만날 수 있는 육림고개와 △옛 경춘선 백양리ㆍ김유정역 △효자동 낭만골목 △근화동396 △이상원미술관 등지에서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 관계자는 “로맨틱 도시 춘천 곳곳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보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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