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3월 발행한 지역화폐 ‘여민전’ 사용액이 두 달 반 만에 2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출시한 여민전 사용액은 이달 22일 기준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애초 여민전 발행액을 70억원으로 계획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5배가 넘는 370억원으로 늘렸다.
여민전의 시민 대상 판매액은 출시 이후 3월 64억원, 4월과 5월 88억원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는 6월에도 6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여민전 사용액은 3월 40억원, 2월 111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22일까지 79억원에 달했다.
이는 여민전 출시효과, 그리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더해진 덕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구매ㆍ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는 개인 구매 한도액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 5월 발행한도액 88억원이 1일 판매완료되고, 3~4월 결제액 구간별 인원도 30만원 이상 비율이 38%, 30만원 이하 비율이 62% 이하로 나타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캐시백 10% 지급은 다음달까지 유지된다.
시는 여민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중앙정부를 설득해 증액을 추진키로 했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여민전 활용 유도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여민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여민전을 활용해 지역경제가 선순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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