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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이명박ㆍ박근혜 사면, 국민 통합에 전혀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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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이명박ㆍ박근혜 사면, 국민 통합에 전혀 도움 안 돼”

입력
2020.05.25 10:35
수정
2020.05.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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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에 임하는 모습과 재판 결과 먼저 봐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부분 사면을 얘기하는 분들은 국민 통합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맞지 않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분은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 분은 재판이나 수사에 협조조차 하지 않고 있어 사법부 위에 있는 것 같은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분들에 대한 사면이 어떻게 국민통합이냐”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사면을 하려면 무엇보다 법적 절차가 끝나야 하는데 한창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사면을 말하는 건 헌법ㆍ법률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는데 무죄를 주장하는 분들에게 유죄를 전제로 한 사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모습과 재판 결과를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될까”라며 “통합은커녕 갈등과 편 가르기, 분열을 증폭 시킬 것이 뻔하다.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사법 정의의 원칙이 무너지면 갈등과 분열이 커지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반성 없는 사면은 더욱 안 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를 한 적도 없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해 사죄하더라도 사면이 될까 말까 한데 아무런 반성 없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1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안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사면을 촉구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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