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신입 공채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적지 않은 대기업이 신입 공채 규모를 축소하거나 하반기로 연기했다. 또한 아예 공채 폐지를 선언한 곳도 있었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을 끝으로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대졸 신입 공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며 대기업들은 신입 공채 모집 시기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이 지난 3월 6일 원서접수에 들어가며 신입 공채 시작을 알렸고 같은 달 포스코그룹(11~31일), SK그룹(3월30일~4월10일)에 이어 삼성이 지난 달 6일 가세했다.
10대 그룹의 상반기 신입 공채는 삼성이 마지막이다. 작년 상반기 그룹 신입공채를 진행했던 CJ는 아직 일정을 못 잡고 있다.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했던 LG그룹도 상반기 채용 일정, 방식이 미지수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모집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밖에 KT는 지난 3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진행하던 정기 공개채용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대신 수시로 인턴을 채용해 6주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 역시 지난 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들 대기업의 공채 폐지는 꼭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문화에 변화를 줘 실무형 인재를 집중 양성하자는 취지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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