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미술학원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에 위치한 공항초와 공진초가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초등학교 등교수업 개시를 이틀 앞두고, 학교 안팎에서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영등포구 당산1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부터 두통 증상을 보여 지난 23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24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미술학원 강사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19일부터 진단검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2일까지 학원에 출근해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술학원과 도보로 10분 내외 거리인 공진초, 공항초가 긴급돌봄 학생들에 대한 ‘등교중지’ 결정을 내렸다. 공진초는 24일 학부모 대상 ‘긴급 등교중지’ 안내문에서 “오늘(24일) 본교생도 재원 중인 학교 인근 학원 강사의 신종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며 “긴급히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25일은 유치원생(공진병설유치원) 및 돌봄과 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항초도 같은 날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하고 “25일은 긴급돌봄 등 본교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두 학교 모두 26일부터 긴급돌봄을 재개할지 여부는 관계 기관과 논의 중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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