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천항 물동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7만7,942TEU(물동량 단위,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7만4,295TEU)과 비교해 1.3% 늘어난 수치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1, 2월 작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데 이어 3월에도 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물동량이 반등하며 올해 누적 감소 폭도 축소됐다. 올해 1∼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97만7,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항만업계에서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산업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인천항의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 주요 교역국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물동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 급격히 줄었던 한중카페리 물동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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